차를 타다 보면 한 번쯤은 “올블랙 에디션” 느낌을 만들어보고 싶어진다.
특히 전면 그릴의 크롬 몰딩은 존재감이 강해서, 이것만 블랙으로 바꿔도 차량 분위기가 꽤 달라진다.

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그릴 크롬 죽이기 DIY에 도전해봤다.
업체에 맡겨서 차량 전체 크롬 죽이기를 하면 보통 50만~100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았다.
물론 퀄리티는 좋겠지만,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비용까지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다.
그래서 비교적 저렴하게 셀프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.
여러 방법을 알아보다가, 제거도 비교적 쉬운 뿌리는 랩핑 방식인 이지튠(EASYTUNE) 제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.
이지튠은 일반 도색과 랩핑의 중간 형태 개념의 제품으로, 여러 번 얇게 분사 후 마감하는 방식이다.
공식 사용법에서도 “흩뿌리기 후 촉촉하게 도포”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.
처음에는 그릴을 탈거해서 작업할까 고민했는데, 괜히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그냥 장착된 상태로 진행했다.
대신 비닐과 마스킹 테이프로 범퍼 전체를 꼼꼼하게 가렸다.

그런데 막상 해보니 도색보다 마스킹이 훨씬 오래 걸렸다.
그릴 안쪽 틈까지 비닐을 쑤셔 넣고, 손가락 두 개로 테이프를 눌러가며 계속 작업했다.
특히 안쪽은 공간이 좁아서 생각보다 고생했다.
마스킹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도색 시작.
설명서에 나온 방법대로 진행했다.
- 1~2회차 : 가볍게 흩뿌리기
- 3~5회차 : 촉촉하게 도포하기
각 회차마다 약 5분 정도 텀을 두고 작업했다.
이지튠 공식 가이드에서도 여러 번 얇게 분사한 뒤 충분히 건조시키는 방식을 권장한다.
너무 두껍게 한 번에 올리면 흘러내릴 수 있다고 한다.

마지막 도포까지 끝난 뒤에는 외부 마스킹 테이프를 먼저 제거했다.
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약 2시간 정도 추가 건조를 시킨 뒤 다시 내려와 내부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했다.
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.
안쪽 테이프를 제거하다가 일부 랩핑이 같이 뜯어져버렸다…
아무래도 안쪽 경계 부분에 도막이 얇았던 것 같다. 다음번에는 경계면을 조금 더 두껍게 올리거나, 완전히 건조된 뒤 제거해야 할 듯하다.

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스럽다.
멀리서 보면 순정 블랙 패키지 느낌도 나고, 크롬이 사라지니까 차량 인상이 훨씬 묵직해졌다.
무엇보다 직접 작업했다는 만족감이 크다.

총 비용은 대략 3만 원 정도 들었다.
물론 업체 퀄리티처럼 완벽하진 않지만, 가성비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DIY였다.
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충분히 할 만한 난이도였고, 블랙 포인트 튜닝 입문용으로 꽤 추천할 만한 작업이었다.
내구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...
다음은 윈도우 크롬 몰딩 작업 해야지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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